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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명화⑫-2] 양조장 아들 얀 스테인! 17세기 맥주 파티 속 숨겨진 가족의 비밀🍺

by 술이 술술 2026. 2. 27.

양조장 가문의 후계자이자 화가였던 얀 스테인이 빚어낸 17세기 네덜란드의 진한 맥주 향기! <떠들썩한 가정> 속에 숨겨진 양조업자의 시선과, 그의 다른 명작들을 통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격언의 진짜 의미를 해독합니다.


🍺 얀 스테인 거품 재현 - 1040년 양조장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스 로켓배송
17세기 네덜란드 밀맥주 원형 복원
🥃 떠들썩한 가정의 다크 에일
기네스 드래프트 편의점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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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를 추적하다 만난 양조장 아들, 얀 스테인의 ‘진짜’ 술판 🍺


우리는 지난 시간 마네의 카페를 헤매며 '진짜 반쪽'을 찾는 즐거운 여정을 함께했습니다. 그런데 그 길 끝에서 다시 만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네덜란드의 거장 얀 스테인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우리는 그를 단순히 '여관 주인'으로 소개했었죠. 하지만 지도를 다시 펼쳐보니 그는 단순한 여관 주인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대대로 맥주를 빚던 양조장 가문의 아들이자, 직접 양조장을 운영했던 '진정한 술의 전문가'였습니다. 그가 왜 그토록 생생하게 술판의 소음과 냄새를 그릴 수 있었는지, 그 비밀의 문을 다시 한번 열어봅니다.
🖼️ [얀 스테인, <떠들썩한 가정(The Merry Family)>, 1668, 네덜란드 라익스 미술관 소장]

he Happy Family
Dutch: Het vrolijke huisgezin
The Happy FamilyDutch: Het vrolijke huisgezin

 

[술과 명화⑫] ※만취 가족 주의※ 얀 스테인의 그림 속, 와인에 취한 대환장 파티 현장

부제: 어른은 노래하고 아이는 파이프를 무는, 17세기 네덜란드 '과음 경고 그림'의 모든 것안녕하세요, 술잔에 담긴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사랑하는 '술이술술'입니다. 🥂🎨지난 시간, 잭슨 폴

sangol62.tistory.com

 

🎨 뼈속까지 ‘술 전문가’: 양조장 가문의 DNA

얀 스테인이 술자리 풍경에 그토록 능했던 이유는 그의 삶 자체가 술과 뗄 수 없는 운명이었기 때문입니다.

  • 양조 가문의 유산: 그의 아버지는 레이덴(Leiden)에서 큰 양조장을 운영했습니다. 얀 스테인 역시 양조 길드에 등록된 정식 단원이었고, 델프트에서 '뱀(De Slang)'이라는 양조장을 직접 경영하기도 했습니다.
  • 술집 주인 화가: 인생 후반기에는 선술집(Tavern) 허가를 받아 직접 술을 팔았습니다.

그에게 술집은 소재가 아니라 '현장'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그림 속 맥주잔에 담긴 거품과 사람들의 불그스레한 코끝은 관찰자가 아닌, '업자'의 시선에서 나온 지독한 사실주의의 산물입니다.
 

👨‍👩‍👧‍👦 “이 난장판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가족입니다!”

얀 스테인의 구성 속 인물들 ❘ 원본 이미지 출처: 얀 스테인, 퍼블릭 도메인, 위키미디어 커먼즈 제공

얀 스테인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화가 자신이 직접 ‘망가지는’ 역을 자처한다는 점입니다.

  • 술 취한 아버지 (얀 스테인 본인): 화면 오른쪽, 입을 크게 벌리고 노래하며 술 주전자를 든 남자가 바로 얀 스테인입니다. 그는 근엄한 화가의 권위를 버리고, 술에 취해 흐트러진 가장의 모습을 스스로 연기했습니다.
  • 어머니와 아이들: 그림 중앙에서 아이에게 와인을 따라주는 여인은 그의 아내 마르가레타(Grietje)이며, 파이프를 물고 어른 흉내를 내는 소년들은 그의 실제 아들들입니다.

그는 왜 사랑하는 가족을 이런 ‘대환장 파티’의 모델로 세웠을까요? 그것은 “우리 집도 예외가 아니다”라는 겸손한 위트이자, “내 자식들이 나쁜 것을 배우지 않도록 나부터 경계하겠다”는 가장으로서의 뼈아픈 자성(自省)이었습니다.

🍺 같은 주제, 다른 변주: "윗물이 맑아야..."

As the Old Sing, So Pipe the Young" (c. 1668–1670) by Jan Steen
The Drunken Couple is an oil-on-oak-panel painting by Jan Steen, painted c.1655–1665 and now in the Rijksmuseum in Amsterdam
The Drunken Couple (c. 1655–1665)

얀 스테인은 이 '대환장 파티'라는 주제를 너무나 사랑했습니다. 마치 우리가 맛집 '숙성도'를 잊지 못하듯, 그는 비슷한 구도의 걸작들을 여러 점 남겼죠.
🖼️ [얀 스테인,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1660-1670년경 소장처별 비교 이미지]

Beware of LuxuryArtist	Jan Steen
Year	1663
Medium	Oil on canvas
Dimensions	105 cm × 145.5 cm (41 in × 57.3 in)
Location	Kunsthistorisches Museum Wien, Vienna
Accession	GG_791
Beware of Luxury
The way you hear it, circa 1665, Mauritshuis
The way you hear it , circa 1665, Mauritshuis

 

As the Old Sing, So the Young Pipe by Jacob Jordaens ❘ Source: Jacob Jordaens,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As the Old Sing, So the Young Pipe by Jacob Jordaens ❘ Source: Jacob Jordaens,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지난 포스팅에서 우리가 '노래 부르는 어머니'로 보았던 인물은, 다른 버전의 그림들을 대조해본 결과 어린아이에게 와인을 따라주는 파격적인 순간을 연기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건네는 와인을 아이에게 직접 전하는 어머니의 손길. 이는 양조업자였던 스테인이 목격한 '절제 없는 쾌락이 부르는 세대 간의 몰락'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경고 데이터입니다.
또한, 식탁 의자 위에 당당히 올라가 음식을 훔쳐 먹는 를 보십시오. 주인이 술에 취해 위엄을 잃었을 때, 짐승이 인간의 자리를 꿰차는 '질서의 전도'를 스테인은 집요하게 묘사했습니다.

As old men sing, so children squeal, 1662, Musée Fabre
As old men sing, so children squeal , 1662, Musée Fabre

👀 얀 스테인이 숨겨둔 술의 인류학

얀 스테인의 그림에는 항상 세 종류의 술이 흐릅니다.

  1. 와인: 상류층의 허영과 도덕적 해이를 상징하는 도구.
  2. 맥주: 네덜란드인의 일상을 지탱하는 연료이자, 때론 무절제한 소음의 원천.
  3. 제네바(진): 정신을 아득하게 만드는 강렬한 유혹.

그는 양조업자였기에 술의 즐거움을 누구보다 잘 알았지만, 동시에 술이 이성을 마비시키는 과정 또한 가장 가까이서 목격했습니다. 그의 그림이 유쾌하면서도 끝맛이 쌉쌀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 [The PICK] 17세기 네덜란드의 맛을 재현할 ‘인생 맥주’ 3선

얀 스테인의 그림 속 소음과 향기를 내 방 안으로 소환하고 싶다면, 당시 네덜란드 맥주의 정취를 가장 완벽하게 복원한 이 세 가지 선택지를 주목해 보십시오.

① 역사의 맛: 바이엔슈테판 헤페바이스 (Weihenstephaner Hefeweizen)

  • 추천 이유: 1040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고(古) 양조장의 명작입니다.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유행했던 밀맥주 스타일을 가장 원형에 가깝게 유지하고 있죠. 특유의 바나나와 정향, 과일 향은 그림 속 파티의 풍성한 에너지와 꼭 닮았습니다.
  • 테이스팅: 전용 잔에 수직으로 따라 하얀 거품층을 만드세요. 얀 스테인이 묘사한 그 생생한 거품의 질감을 입술로 먼저 느끼실 수 있습니다.

② 분위기의 맛: 기네스 드래프트 (Guinness Draught)

  • 추천 이유: 당시 네덜란드인들이 즐겼던 다크 에일(둥켈 스타일)의 현대적 변주입니다. 진한 몰트와 커피 향, 그리고 부드러운 질감은 '떠들썩한 가정'의 묵직하면서도 어지러운 분위기를 완벽하게 보완해 줍니다.
  • 테이스팅: 캔에서 잔으로 흐르는 서징(Surging) 현상을 바라보며, 그림 속에서 출렁이는 술잔의 리듬을 함께 느껴보세요.

③ 미학의 맛: 로덴바흐 그랑크루 (Flanders Red Ale)

  • 추천 이유: 네덜란드와 인접한 벨기에 플랑드르 지역의 전통 에일입니다. 오크통에서 숙성된 체리와 발사믹의 산미는 17세기 맥주가 가졌던 '와인 같은 맥주'의 면모를 가장 잘 보여줍니다.
  • 테이스팅: 와인 잔에 따라 즐기세요. 그림 속 어머니가 아이에게 따라주는 그 '위험한 와인'이 실은 이런 맥주가 아니었을까 상상해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 얀 스테인의 파티를 집에서 즐기는 법

오늘 밤, 당신의 거실을 17세기 네덜란드의 카페로 바꿔보세요. 아래 링크를 통해 얀 스테인이 사랑했던 맥주들의 가격과 상세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찰나의 소동, 영원한 경고

얀 스테인의 시끄러운 그림들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이 오늘 건네는 술잔은, 당신의 아이들에게 어떤 미래를 가르치고 있나요?"

즐거움 속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절제의 미학, 그것이 양조장 아들이 붓으로 빚어낸 진짜 맥주 맛일지도 모릅니다.

 
[다음 편 예고]
인물 없이 두 개의 와인잔만 등장하는, [술과 명화⑯] 존 싱어 사전트의 <와인잔> 편에서 ‘부재 속의 술’을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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