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좋아하세요? 포도밭을 거닐며 잘 익은 포도 향을 맡고, 서늘한 지하 셀러에서 오크통 사이를 거닐며 숙성되는 와인의 숨결을 느껴보신 적 있나요?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와인의 풍경이죠.
그런데 만약, 와인의 역사가 무려 8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그 시작점이 우리가 알던 유럽이 아닌 캅카스 산맥 아래 숨겨진 땅, **조지아(Georgia)**라는 나라였다면 어떨까요?
믿기 어려우시다고요?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하지만 와인의 첫 씨앗이 뿌려지고, 인류 최초의 와인이 탄생한 곳은 바로 조지아입니다. 그리고 그 비밀의 중심에는 **'크베브리(Qvevri)'**라는 아주 특별한 존재가 있습니다.
땅속에 거대한 점토 항아리를 묻고, 포도를 껍질과 씨, 때로는 줄기까지 통째로 넣어 자연의 힘으로 발효시키는 고대의 양조 방식.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이 놀라운 전통은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져, 세상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와인을 빚어내고 있습니다.
몇 해 전, 저는 와인의 시원을 찾아 그 신비로운 땅, 조지아를 직접 밟았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 먼지를 뒤집어쓴 채 땅속 깊이 묻혀 와인을 품고 있던 크베브리와의 첫 만남,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나눈 향기로운 와인 한 잔…
그 경험은 단순히 '특별한 와인을 맛본 것' 이상이었습니다. 마치 시간 여행을 하듯 와인의 깊은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했고, 제가 알던 와인의 세계가 완전히 확장되는 놀라운 순간이었죠.
이 블로그를 통해, 저는 여러분을 제가 경험했던 그 매혹적인 조지아 와인의 세계로 초대하고 싶습니다.
- 8000년 역사를 간직한 크베브리 와인의 비밀은 무엇일까요?
- 조지아의 포도밭과 와이너리는 어떤 모습일까요?
- 그곳에서 맛본 와인들은 어떤 특별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사진첩 깊숙이 간직했던 생생한 기록들과 함께, 와인의 뿌리를 찾아 떠났던 저의 설렘과 감동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제, 저와 함께 8000년 와인 역사가 숨 쉬는 조지아로 첫발을 내딛어 보시겠어요?
다음 편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흥미진진한 조지아 와인 이야기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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