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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아 Khareba Wine 동굴 와인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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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기원을 찾아서: 조지아 크베브리 와인의 비밀

by 술이 술술 2025.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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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기원을 찾아서: 조지아 크베브리 와인의 비밀

술은 인류 역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고대 문명에서 술은 단순히 취하기 위한 음료가 아니라,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자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도구였다. 그렇다면 인류가 처음으로 술을 만들어 마신 곳은 어디일까? 놀랍게도 그 답은 조지아에 있다. 이 작은 나라에서 시작된 와인의 이야기는 지금도 전 세계 술 문화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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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의 기원, 조지아에서 발견되다

약 8,000년 전, 조지아의 고원지대에서 첫 번째 와인이 만들어졌다. 당시 사람들이 포도를 짓이겨 발효시키는 기술을 터득하면서 술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2017년, 과학자들은 조지아에서 발굴된 고대 도자기에서 포도주 양조의 흔적을 발견하며 이 땅이 와인의 기원지임을 입증했다. 이로써 조지아는 '와인의 탄생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조지아 와인의 특별함은 단순히 역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전통적인 양조 방식, 특히 **크베브리(Qvevri)**를 사용하는 기술은 지금도 현대 와인 문화 속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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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베브리, 와인의 시간을 담다

크베브리는 조지아 와인 문화를 대표하는 전통적인 점토 항아리다. 이 항아리는 땅속에 묻혀 와인을 발효시키고 숙성시키는 데 사용된다. 크베브리는 크고 둥근 형태로 만들어지며, 내부는 벌집 모양의 밀랍으로 코팅되어 와인이 깨끗하게 발효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 독특한 양조 방식은 와인에 자연스러운 맛과 향을 부여한다. 특히 껍질과 씨앗을 함께 발효시키는 방식은 깊고 풍부한 풍미를 만들어내며, 이는 현대 와인 제조법과는 크게 차별화된다. 크베브리 와인은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는 맛으로 와인 애호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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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와인, 단순한 술이 아니다

조지아인들에게 와인은 단순히 마시는 음료가 아니다. 그것은 그들의 전통, 문화, 그리고 정체성의 핵심이다. 조지아의 가정에서는 크베브리가 대대로 전해 내려오며, 가족과 친구가 모여 함께 와인을 양조하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조지아의 와인 문화는 2013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이는 전통적인 크베브리 양조 방식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또한, 조지아 와인은 오늘날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도 주목받으며 세계적인 와인 애호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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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서 만나는 크베브리 와인

오늘날 크베브리 와인은 조지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에서도 몇몇 레스토랑과 와인 바에서 크베브리 와인을 경험할 수 있다. 깊고 독특한 맛은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긴다.

조지아로 직접 여행을 떠나 크베브리 와인을 맛보고, 전통적인 양조 과정을 체험해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마치 과거로 돌아가 인류가 처음으로 와인을 마셨던 그 순간을 느껴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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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술의 기원에서 찾는 인류의 이야기

조지아 크베브리 와인의 이야기는 단순히 오래된 양조 기술에 대한 찬사가 아니다. 그것은 술이 인류 역사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그리고 여전히 우리 삶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다음 번 술잔을 들 때, 8,000년 전 조지아의 첫 와인을 떠올려보자. 그 한 모금에 담긴 시간과 이야기가 더 깊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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